이수진, 李 지지자에 '분노'..."이래서 주변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

2024-02-24 13:39
'개딸'로부터 문자테러 당해
이수진, 컷오프 통보에 탈당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이 2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저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자살까지 이끌겠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저에게 이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 한 것을 보니 시스템 공천 맞구나' '어디서 똥 뿌리냐' '다시는 정치 하지 마라' 등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에서 컷오프된 것에 대해서도 "지지율도 가장 높았고 하위 20%도 아닌 현역 국회의원인 제가 컷오프당하는 걸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비리를 덮고 개혁에는 게으르고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고 국민 앞에 죄책감이 심해서 탈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주당은 원내에서도 강성 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국회의원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객관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독재적 당권만 행사되면서 민주당이 마침내 사당화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 지지자들의 폭언과 막가파식 호위가 이재명을 더 고립시키고 위험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2월 22일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서울 동작을 등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했다. 전략 지역구로 지정되면 전략공관위가 공천을 결정하는 만큼 현역 의원에게 사실상 컷오프를 통보한 것이다. 이 의원은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