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소니, 태국에서 대용량 HDD용 레이저 생산
소니반도체솔루션(SSS)이 태국에 건설중인 공장에서 미국 씨게이트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대용량 하드디스크 구동장치(HDD)용 반도체 레이저를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씨게이트가 개발한 대용량 HDD는 기억밀도가 높아 동일 데이터센터 전유면적에 비해 스토리지 용량이 두 배라고 한다.
소니반도체솔루션의 홍보관계자는 반도체 레이저에 대해 “레이저광으로 가열한 아주 작은 영역만 데이터로 기록하는 ‘열보완 자기기록(HAMR)’ 기술이 있는 HDD용이 될 것”이라고 NNA에 설명했다. 태국에 건설중인 공장에 대해서는 “내년도 초 목표로 하고 있는 생산개시 전에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AI 데이터 보존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라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상승하고 있으며 데이터도 대폭 증량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가운데, HDD의 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기 디스크 매수를 늘리거나 기억밀도를 향상시키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디스크를 추가할 경우, 데이터를 읽고 쓰는 헤드, 데이터가 보존되는 은색의 원반인 플래터 등 전자부재가 필요해져 비용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증가한다. 한편 기억밀도 향상에도 자기 테이프나 자기 디스크 등 매체표면의 자성체를 자기화해 신호로 기억하는 등의 기존 방식의 고밀도화는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HAMR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사용되는 HDD의 평균적인 기억용량은 3.5인치 1대당 30테라(테라는 1조)바이트로 기존의 약 2배다. 아울러 1대의 소비전력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테라바이트당 소비전력이 40% 개선된다고 한다.
씨게이트는 이미 하이퍼 스케일 클라우드 고객을 위해 대용량 HDD를 출하하고 있으며, 3월에는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