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소니, 태국에서 대용량 HDD용 레이저 생산

2024-02-23 14:38

사진=씨게이트 홈페이지


소니반도체솔루션(SSS)이 태국에 건설중인 공장에서 미국 씨게이트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대용량 하드디스크 구동장치(HDD)용 반도체 레이저를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씨게이트가 개발한 대용량 HDD는 기억밀도가 높아 동일 데이터센터 전유면적에 비해 스토리지 용량이 두 배라고 한다.

 

소니반도체솔루션의 홍보관계자는 반도체 레이저에 대해 “레이저광으로 가열한 아주 작은 영역만 데이터로 기록하는 ‘열보완 자기기록(HAMR)’ 기술이 있는 HDD용이 될 것”이라고 NNA에 설명했다. 태국에 건설중인 공장에 대해서는 “내년도 초 목표로 하고 있는 생산개시 전에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AI 데이터 보존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라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상승하고 있으며 데이터도 대폭 증량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가운데, HDD의 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기 디스크 매수를 늘리거나 기억밀도를 향상시키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디스크를 추가할 경우, 데이터를 읽고 쓰는 헤드, 데이터가 보존되는 은색의 원반인 플래터 등 전자부재가 필요해져 비용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증가한다. 한편 기억밀도 향상에도 자기 테이프나 자기 디스크 등 매체표면의 자성체를 자기화해 신호로 기억하는 등의 기존 방식의 고밀도화는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HAMR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사용되는 HDD의 평균적인 기억용량은 3.5인치 1대당 30테라(테라는 1조)바이트로 기존의 약 2배다. 아울러 1대의 소비전력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테라바이트당 소비전력이 40% 개선된다고 한다.

 

씨게이트는 이미 하이퍼 스케일 클라우드 고객을 위해 대용량 HDD를 출하하고 있으며, 3월에는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