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저PBR보다 중요한 건 '주주환원'"  

2024-02-22 17:22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이해관계 일치시켜야"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 팀장은 2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주주환원 세미나에서 주주환원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 증시의 저평가를 일컫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이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 팀장은 2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주주환원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주환원 시대, 한국 주식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김 팀장은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핵심은 저PBR이 아니라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및 정책화를 통해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제도 변경 등 정부의 제도 변화, 행동주의 펀드 및 주주연대를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기업 경영진 세대 교체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맞물리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 관계를 일치하는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며 “단순히 PBR 수치가 낮은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평가 받고 있는 기업이 저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한데,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은 순유동자산 및 수익가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주주환원 시대 투자처로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 팀장은 “중견 및 중소기업들은 이제 막 1세대에서 2세대로 지배구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미 3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기록 중인 대기업과 달리 향후 주주환원율 상승 여력이 높아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주환원을 지속할 수 있는 중견 및 중소기업 종목에 대한 정보를 찾아 분석하기 쉽지 않다”며 “펀드매니저가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와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와 같은 투자상품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언급된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와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는 각각 2007년과 2022년 처음 선보여진 펀드다.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전환할 기회가 있는 이익과 자본의 질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는 2014년부터,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는 상장할 때부터
 
김 팀장은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가 상장했을 때부터,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는 2014년부터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