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엔비디아 美 증시 이어 韓 증시도 견인… '어닝서프'에 반도체주 '들썩'  

2024-02-22 15:49

사진=아주경제 DB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실적 훈풍에 국내 증시도 안도했다. 반도체 업종 내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하며 일부 종목들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96포인트(0.41%) 오른 2664.2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36억원, 745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732억원 순매도했다.
 
시총상위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5.03%) △현대차(1.67%) △기아(2.14%) 등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LG화학(-3.80%)은 약세를 보였다.
 
지난 19일 인공지능(AI)반도체 펀드 추진 소식에 신고가를 경신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또다시 자극되며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코스닥은 6.04포인트(0.70%) 상승한 870.11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10일 이후 22거래일 만에 870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6억원, 735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11.82%) △HPSP(2.49%) △신성델타테크(11.76%) △레인보우로보틱스(2.63%) 등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HLB(-3.35%) △엔켐(-1.99%)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영향에 반도체 업종 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코스닥의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되며 개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주식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과 매파적 FOMC 의사록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44포인트(0.13%) 오른 3만8612.24,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6.29포인트(0.13%) 상승한 4981.8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91포인트(0.32%) 하락한 1만5580.87에 장을 종료했다.

같은 날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2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65% 늘었고, 총이익은 122억9000만 달러로 769%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은 5.1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매출 206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4.64달러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흐름도 나타났지만 우려를 완화시켜주는 강한 결과를 냈다”며 “AI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재확인되며 AI 기업들의 시장 리더십도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