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베트남에 LPG저장탱크 건설 계약 체결…2025년 가동

2024-02-22 15:01

E1, 베트남에 LPG저장탱크 건설 계약 체결 [사진=베트남통신사]


한국 E1이 베트남 LPG냉동저장탱크 건설을 위해 베트남 기업들과 협력을 체결했다. LPG 사용 수요에 비해 저장터미널이 부족한 동남아에서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베트남 현지 매체 카페F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국 LS그룹 산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유통사인 E1이 베트남 북부 최대 LPG 수입 업체인 비너스가스(Venus Gas)와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꽝닌성 북띠엔퐁(Bac Tien Phong) 산업단지에 8만톤(t)급 LPG 냉동저장탱크 건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LPG 창고는 프로판 5만t, 부탄 3만t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5년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E1은 베트남 시장에 연간 100만t 이상의 LPG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E1은 또 베트남 옌흥(Yen Hung) 석유화학 합작투자회사에 약 2567억원 상당의 신규 채무보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자기자본의 16.99%에 해당한다. 채무보증은 자회사가 채무를 상환하기 어려울 때 모회사가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자본 조달을 촉진하는 것이다. 

앞서 E1은 북띠엔퐁 LPG 가스 탱크 창고 건설을 준비하기 위해 2022년 9월 말 옌흥 석유화학 주식 50%를 매입한 바 있다.

E1과 비너스가스의 합작 투자는 50:50 비율로 자본금을 출자한다. E1은 안정적인 LPG 공급과 항만창고 운영을 담당하고, 파트너사인 비너스가스는 국내 LPG 운송 및 유통을 담당한다. 이는 E1의 첫 해외 LPG 항만 프로젝트다.

LPG 저장소는 육상 및 해상 운송 중에 석유를 물류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저장 시설 프로젝트다. 저장 외에도 블랜딩, 소분화, 집적화 등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프로판 탈수소화(PDH) 공정 등 LPG 원료를 기반으로 한 석유화학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상업용 석유 인프라 안정화를 위해 원유 및 석유제품 저장 용량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LPG 수입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1 경영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가 LPG를 많이 사용하지만 대규모 저장 터미널이 부족하다며 이에 E1은 40년 이상의 개발 경험을 축적한 시공 노하우를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