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포드도 내렸다...얼어붙은 전기차 시장에 가격 줄줄이 인하
2024-02-21 14:39
수요 줄고 IRA 조건 까다로워지자 대응
내연기관차와 가격 차이 커 추가 대책 가능성도 존재
내연기관차와 가격 차이 커 추가 대책 가능성도 존재
미국 자동차 생산업체 포드가 전기차 가격을 낮추면서 완성차 기업의 가격 인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업의 행보로 풀이된다.
포드의 이 같은 가격 인하 결정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꺼낸 자구책이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 속에 지난달(1월) 포드의 전기차 판매가 11% 감소했다"고 전했다.
최근 비싼 가격과 충전 문제, 고금리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세계 곳곳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포드는 이번 결정에 대해 “판매 성장과 고객 가치의 최적 조합을 달성하기 위해 시장에 지속적으로 적응하면서 2023년 모델의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의 가격 인하로 전기차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비야디(BYD)와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한 상황에서 인하 경쟁이 격화되는 것이다. 마하-E의 경쟁 모델인 테슬라의 '모델Y' 크로스오버는 4만2990달러(약 5737만원)부터 시작하고 7500달러의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기차의 가격 인하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월가 최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ISI는 "소비자는 1300~2500만원 더 내고 전기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SBC도 완성차 업체들이 더 낮은 가격에 전기차를 내놓거나 장기 목표를 수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