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사우디 향하는 채선주·하정우…네이버, 중동 공략 '잰걸음'
2024-02-21 14:49
내달 'LEAP 2024' 참석…사우디판 CES
1월에도 방문해 잇단 비즈니스 미팅
사우디, '스마트시티' 사업 드라이브
1월에도 방문해 잇단 비즈니스 미팅
사우디, '스마트시티' 사업 드라이브
네이버가 올해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연초부터 채선주 ESG·대외정책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잇따라 사우디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모색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3월 4~7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 말함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 박람회인 'LEAP(Leading Edge Arab Platforms)'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 참가는 지난해 10월 네이버 사옥 '1784'를 방문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초청으로 이뤄졌다.
LEAP는 2022년 사우디 정부 주도로 시작한 IT 박람회다. 지난해 관람객 수는 17만명가량으로, 세계 최대 IT 박람회로 꼽히는 'CES 2024'의 나흘간 관람객 수(13만여명)보다 많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는 18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하고, 1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IBM·화웨이 등 참가 업체 면면도 화려하다.
석 대표는 행사 둘째 날 기조연설도 한다. 구체적인 주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 네이버가 사우디에서 선보여 온 AI·디지털트윈·로보틱스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이들이 스마트시티 구축 등에 어떤 역할을 할 지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경영진은 앞서 지난 1월에도 사우디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석 대표는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KAUST)에서 열린 'WEP(Winter Enrichment Program) 워크숍'에서 기조연설도 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가 보유한 주요 기술들을 소개하고, '팀 네이버'의 향후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밝혔다.
네이버는 앞으로 사우디는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중동 지역에서도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사우디 정부가 진행 중인 초거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관련 사업 수주에 회사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중동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적 성과를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리야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사우디 현지 사업을 관리하고 신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다. 업계에서는 그간 사우디를 수차례 방문하며 정부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쌓은 채 대표가 사우디 법인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