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연휴 하루에 185조원 썼다...中 소비 '꿈틀'
2024-02-19 17:37
하루 평균 모바일 결제액 전년比 8% ↑
외식·영화 관련 소비 두드러져
외식·영화 관련 소비 두드러져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2월 10~17일)에 소비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춘제를 기점으로 활력을 잃어가던 중국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8일 인민은행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9~17일 중국 모바일결제 통합 청산창구인 왕롄청산과 중국인롄(차이나 유니온페이)의 일일 평균 결제 처리량은 26억3000건, 결제액은 1조2500만 위안(약 185조204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각각 18.6%, 8%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중앙TV(CCTV)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는 초대형 내수시장으로서 중국의 잠재력을 반영한다”며 “올해 1분기 경제의 좋은 출발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밖에 춘제맞이 용품 판매 기간(1월 18일~2월 6일) 온라인 판매액은 8000억 위안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이 기간 택배 접수량은 10억7900만 건으로, 하루 평균 기준 지난해 대비 145% 폭증했다.
박스오피스 수익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9시 기준 춘제 박스오피스 총액은 80억2300만위안으로 2021년의 78억4200만위안을 넘어 춘제 연휴 신기록을 썼다. 관람객도 1억6300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중신징웨이는 “유급 휴가로 연휴가 9일에 달하는 기업들이 많아, 예년 평균 휴가(7일)보다 길었다”며 “춘제 연휴 여행 수요 등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