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의 집콕뉴스] 메가서울 논의 100일…서울 인근 경기 지역 집값 변화는
2024-02-19 17:30
메가서울 장기적으로 봐야 할 사안으로 집값 영향 미미
교통호재·재건축 등 개발 호재 영향에 집값 변화
교통호재·재건축 등 개발 호재 영향에 집값 변화
정치권에서는 선거 때마다 표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는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가운데 앞서 크게 이슈가 됐던 정책 중 하나는 서울 편입을 통한 이른바 '메가서울' 구상 방안이었다.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으며, 관심도가 높아지자 하남시와 구리시, 과천시, 광명시, 고양시 등 서울과 인접한 거의 모든 지역 편입까지 거론되며 판이 커졌다.
메가서울 방안이 진지하게 논의된 지 100일여가 지난 현재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김포시가 요청한 서울 편입 관련 주민투표의 실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면서 총선 전 주민투표 실시가 사실상 어렵게 된 상황이다. 그러나 앞서 메가서울에 언급됐던 주요 도시들의 집값은 경기도 평균 이상으로 올라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논의가 필요한 메가서울 논의보다는 다른 이유가 집값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1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경기도 아파트값은 0.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가서울에 언급됐던 많은 도시들은 같은 기간 상승했다. 하남시 아파트의 경우 같은 기간 0.66% 올랐으며 과천시는 0.48%, 광명시는 0.13% 상승했다.
최근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로 인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집값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나머지 지역 또한 경기도의 아파트값 변동률과 비교할 경우 하락폭이 작았다. 구리시와 김포시는 넉 달간 각각 0.07%, 0.08% 떨어지며 사실상 보합세였다. 부천시는 0.16% 하락했고 고양시의 경우만 0.68% 떨어지며 경기도 평균 이상으로 하락했다.
현장에서는 메가서울 이슈보다는 다른 요인들이 집값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서울이 이슈 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실제로 편입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심이 커, 실제 집값에 미친 영향은 적었다는 것이다.
경기도 광명시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단기간 편입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라며 “광명의 경우 지역번호를 ‘02’로 쓰는 등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이미 십수년 전부터 관련 이야기가 있었는데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과천과 하남 등 다른 지역 분위기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교통과 개발 등 전통적인 부동산 호재가 집값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하남과 과천 등은 메가서울 논의가 있기 전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넉달간 가장 집값이 많이 올랐던 곳은 7.05% 상승한 하남시였으며 2위가 6.77% 오른 과천시였다. 광명시 또한 4.59% 오르며 전국 시군구 중 아홉 번째로 많이 오른 도시로 집계됐다.
하남시는 서울 강동구, 송파구와 인접해 있어 잠실권역, 강남권역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곳이다. 미사‧위례‧감일 등 신도시가 형성돼 있어 신축 수요가 쏠렸다. 거주 인구가 늘어나며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과 GTX-D 노선 연장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강남과 인접해 준(準)강남이라고 불릴 정도인 과천의 경우 재건축 단지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천에서는 현재 주공 4단지, 5단지, 8·9단지, 10단지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과천 주공 10단지 전용 105㎡는 지난해 4월 19억원에 팔렸으나 지난달 4일엔 21억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올랐다. 4단지 전용 82㎡ 또한 지난해 7월 14억원에 팔렸지만, 지난달 16일엔 15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광명 또한 7호선 등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하기 쉽다. 인근 서울 금천구보다 주거 환경이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앞서 재건축을 진행했던 단지들이 지난해 대거 분양에 나서며 주변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단지들 또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메가서울은 앞으로도 길게 봐야 하는 사안으로 시장에 단기간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GTX 등 교통호재와 부동산 개발 등과 관련한 이슈가 집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메가서울 방안이 진지하게 논의된 지 100일여가 지난 현재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김포시가 요청한 서울 편입 관련 주민투표의 실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면서 총선 전 주민투표 실시가 사실상 어렵게 된 상황이다. 그러나 앞서 메가서울에 언급됐던 주요 도시들의 집값은 경기도 평균 이상으로 올라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논의가 필요한 메가서울 논의보다는 다른 이유가 집값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1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경기도 아파트값은 0.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가서울에 언급됐던 많은 도시들은 같은 기간 상승했다. 하남시 아파트의 경우 같은 기간 0.66% 올랐으며 과천시는 0.48%, 광명시는 0.13% 상승했다.
최근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로 인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집값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나머지 지역 또한 경기도의 아파트값 변동률과 비교할 경우 하락폭이 작았다. 구리시와 김포시는 넉 달간 각각 0.07%, 0.08% 떨어지며 사실상 보합세였다. 부천시는 0.16% 하락했고 고양시의 경우만 0.68% 떨어지며 경기도 평균 이상으로 하락했다.
현장에서는 메가서울 이슈보다는 다른 요인들이 집값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서울이 이슈 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실제로 편입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심이 커, 실제 집값에 미친 영향은 적었다는 것이다.
경기도 광명시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단기간 편입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라며 “광명의 경우 지역번호를 ‘02’로 쓰는 등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이미 십수년 전부터 관련 이야기가 있었는데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과천과 하남 등 다른 지역 분위기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교통과 개발 등 전통적인 부동산 호재가 집값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하남과 과천 등은 메가서울 논의가 있기 전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넉달간 가장 집값이 많이 올랐던 곳은 7.05% 상승한 하남시였으며 2위가 6.77% 오른 과천시였다. 광명시 또한 4.59% 오르며 전국 시군구 중 아홉 번째로 많이 오른 도시로 집계됐다.
하남시는 서울 강동구, 송파구와 인접해 있어 잠실권역, 강남권역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곳이다. 미사‧위례‧감일 등 신도시가 형성돼 있어 신축 수요가 쏠렸다. 거주 인구가 늘어나며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과 GTX-D 노선 연장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강남과 인접해 준(準)강남이라고 불릴 정도인 과천의 경우 재건축 단지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천에서는 현재 주공 4단지, 5단지, 8·9단지, 10단지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과천 주공 10단지 전용 105㎡는 지난해 4월 19억원에 팔렸으나 지난달 4일엔 21억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올랐다. 4단지 전용 82㎡ 또한 지난해 7월 14억원에 팔렸지만, 지난달 16일엔 15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광명 또한 7호선 등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하기 쉽다. 인근 서울 금천구보다 주거 환경이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앞서 재건축을 진행했던 단지들이 지난해 대거 분양에 나서며 주변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단지들 또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메가서울은 앞으로도 길게 봐야 하는 사안으로 시장에 단기간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GTX 등 교통호재와 부동산 개발 등과 관련한 이슈가 집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