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주 바닥 찍었다, 다음 분기전 미리 사둘까

2024-02-19 06:00
중국 관광객 방문자수 급증하며 실적 회복

사진=게티이미지


호텔·카지노 운영업체인 파라다이스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카지노주에 대한 회복 시그널을 알렸다. 증권가는 카지노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면서 주가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기준 강원랜드 주가는 6.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롯데관광개발(-0.85%), 파라다이스(-1.20%), GKL(-4.97%)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마이너스 두 자릿수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강원랜드는 –36.77%, 롯데관광개발은 –25.33%, 파라다이스는 –16.65%, GKL은 –17.94%까지 하락했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더딘 탓에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17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를 기점으로 카지노 업계 실적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제 때 중국인 관광객 방문자는 약 8만5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인 카지노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80%에 달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했다. 연간 방문객 수도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카지노를 방문하면서 관련주 주가는 다시 뛸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주 산업 전망에 대해 ‘긍정’을 유지한다”며 “중국 리오프닝 이후 외국인 카지노 방문객 수와 칩 구매 총액(드롭액) 지표 개선세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카지노 산업 전반적인 주가 흐름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속도가 느릴 뿐 개선세는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카지노업계도 올해를 업황 회복 구간으로 판단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영업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 한 카지노 관계자는 “베이징, 상하이 외 2선 도시(성의 수도인 성도)와 3선 도시(성도 이하 도시) 주민들이 아직 한국에 오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개인 관광객인 이른바 ‘싼커’들이 추세라고 하지만 2·3선 도시 사람들로 구성된 ‘유커’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