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비비 따지면 상처 더 악화" 정몽규에 누리꾼들 반응은

2024-02-17 00:02
대표팀 내부에 여러 파벌이 존재하는 점이 문제
다음 대표팀 감독 선임 후 관련 방안 논의할 것
누리꾼들 "초고속 인정한 축협이 할 말은 아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일부 선수들의 내분을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대표팀 내부 상처를 악화시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정 회장이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질 확정 입장문이 발표된 후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충돌 건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정 회장은 "거의 50명의 남자 선수들이 40일 이상 합숙했고 120분 경기를 연속해서 뛰었다. 모두가 예민했던 상황"이라며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과 축구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잘 치유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예방책을 묻는 질문에는 "대표팀 안에 국내파, 해외파, 92라인, 96라인 등 팀을 나누는 것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다음 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소속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 징계밖에 내릴 수 없다"며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관련 방안을 잘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들이 성장하고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새 감독과 준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 같은 정 회장의 입장 발표 직후 누리꾼들은 "외신 보도 2시간 만에 초고속 인정한 축협이 할 말은 아니지 않냐", "일을 이 지경까지 끌고 온 사람이 누구인데", "원래 밖으로 나와선 안 될 일이지만 나온 이상 확실히 해야 한다. 사실 확인 없이 계속 가십만 생산되고 있지 않나" 등 날 선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