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 '경영권 분쟁' 3라운드 예고...차파트너스에 전권 위임

2024-02-15 17:05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올해도 박찬구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본인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행동주의 사모펀드(PEF)와 손잡고 주주제안 등을 통해 박 회장과 지분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15일 박 전 상무는 자신의 주주로서의 권리를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지분 10.88%를 가진 최대주주다. 박 전 상무는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
 
박 전 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금호석유화학이 전체 주식의 18%에 달하는 대규모 미소각 자사주와, 이러한 자사주가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며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 또한 독립성이 결여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사회 구성으로 인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문제점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향후 차파트너스는 주주제안 등을 통해 박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본격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상무는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직접 주주제안을 통해 자신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주주제안을 하지 않았는데, 2년 만에 박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공식화한 것이다.
 
박 전 상무 측은 “지배구조 개편 등에서 성과를 낸 차파트너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전권을 위임했다”며 “향후 차파트너스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