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측, 검찰에 항소 의지 전달..."형수와 긴 싸움 이어간다"

2024-02-15 15:21

방송인 박수홍(54)의 개인 돈과 기획사 자금 등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진홍(56)씨 [사진=연합뉴스]

박수홍 측이 친형의 1심 선고와 관련해 "천륜까지 끊게 만든 형수와 긴 싸움 이어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존재 측은 지난 14일 오후 '1심 선고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법무법인 존재는 "1심 재판을 통해 친형인 박모 씨는 명백히 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그동안 박수홍의 피해 호소가 정당했으며, 사법부가 직접 이를 인정한 판결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법의 판단을 기다리면서 많은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박수홍의 아픔을 모두 씻을 수는 없지만, 피고가 죗값을 치르고 진심으로 뉘우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홍 측은 "양형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퉈야 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검찰 측에 강력한 항소 의지를 전달하는바"라면서 "박수홍은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그동안 그를 둘러싼 숱한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이를 무분별하게 유포한 이들에 대해 계속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박수홍의 인생을 파멸시키기 위해 고(故) 김용호에게 허위사실을 제보해 악의적인 거짓방송을 사주하고, 지인을 통해 허위 악성댓글을 유포해 극심한 고통을 주고 천륜까지 끊게 만든 형수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허위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옮긴 수많은 악플러, 유튜버들과 긴 싸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형수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며, 그간 취합한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허위 유튜버와 악플러들에 대한 소송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열린 박수홍의 친형 부부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친형 박씨는 징역 2년을, 형수 이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