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부회장에 이인호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 선임 가닥

2024-02-15 14:40

이인호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에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낸 이인호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부회장 임명은 이르면 이달 말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오는 16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윤진식 전 산업부 장관을 무역협회 회장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윤 전 장관과 호흡을 맞출 차기 무협 상근부회장은 산업부 차관을 지낸 이인호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무역협회장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후보추천위원회의 적격성 심의를 거쳐 협회장이 최종 임명한다. 아직 무협회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앞서 회장으로 내정된 윤 전 장관이 자신의 '러닝파트너'로 이인호 전 사장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고위 관계자는 "산업부 출신의 인사가 대대로 부회장직을 맡아왔다"며 "윤 전 장관이 사실상 이 전 사장을 희망하고 있고, 산업부와 어느정도 뜻을 맞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통 부회장은 협회장 단수로 추천,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최종 확정된다. 대관업무가 많기 때문에 산업부 출신 인물이 선호되는데 현직이 아닌 인물을 제외하면 적격 후보가 한정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이인호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 광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온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진흥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내는 등 30년간 산업, 통상 분야에서 활약했다.
 
2019년부터 무역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 환율 불확실성 등을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전 사장이 코로나19 당시 추진한 긴급 수출기업지원 대책과 무역보험의 디지털화는 단기적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장의 애로를 획기적으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