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신용등급 상향… "우수한 시장 지위 갖춰"

2024-02-15 09:30

[사진=에코프로]

이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신용등급이 향상됐다. 

15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전날 나이스신용평가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높은 실적 성장세와 안정적인 사업 기반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관련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단기신용등급은 기존의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또 에코프로의 경우 장·단기 신용등급을 기존의 'A-·긍정적', 'A2-'에서 'A·안정적', 'A2'로 각각 높였다.
 
나신평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주된 근거로 높은 실적 성장세를 꼽았다. 나신평 "일시적으로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하며 매출 규모 하락과 비가동 손실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 수요를 감안하면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34%의 우수한 수준이었고 친환경 동력원 전환 추세 아래 전기차 모델 수 증가 및 제품 경쟁력 개선, 충전 인프라 확충 등으로 중·단기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원계 양극재 시장 글로벌 1위의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갖췄다"며 "주요 원재료인 리튬 및 전구체를 각각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계열 내에서 조달할 수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기반도 확보했다"라고 평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지난 2022년 4558억원, 지난해 9월 기준 5909억원 등 대규모 시설투자(캐펙스·CAPEX)로 회사의 부채비율이 180.6%, 순차입금 의존도가 34.3%로 재무 부담이 증가한 상태다.
 
하지만 "양극재 사업의 대규모 투자 부담으로 재무구조 건전성이 다소 저하됐음에도 생산능력 확대에 기반한 이익 창출력 제고로 양호한 채무 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