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9구급차 이송 환자 201만명중 노년층 4만건 증가...소방청, 노년층 대책 마련 강화

2024-02-14 15:45
전년대비 70대 이상 노년층 이송 증가(3.9%↑)한 반면, 20~50대는 감소(3.7%↓)
중증환자 이송 인원 전년 대비 5.4% 증가...10명 중 8명은 심뇌혈관 의심환자

119 구급대 [사진=연합뉴스]
소방청이 지난해 119구급차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 201만7004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이는 119구급차 1대당 평균 1228명을 이송한 것으로, 이중 노년층이 이용한 건수는 무려 4만명이나 늘어 소방청이 대책 마련 강화에 나섰다.

소방청이 '2023 119구급차 이용현황'을 발표한 결과 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집 128만5094건(63.7%), 도로‧도로외 교통지역 32만9589건(16.3%), 상업시설 11만7403건(5.8%)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오락·문화시설 6612건(30.6%), 운동시설 2,879건(20.3%)에서 전년 대비 이송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락·문화시설, 운동시설과 같은 외부활동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주거시설에서의 환자 발생 수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전년 대비 0.5% 감소한 것이다.

환자 연령별로는 70대 이상(37.3%), 40~50대(22.1%), 60대 (17.4%)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고, 특히, 60대~7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건이 110만3366건으로 전체 이송 건수의 절반 이상(54.7%)를 차지했다.

또한 60~70대 이상 이송 건수는 전년대비 4만771건(3.8%) 증가한 반면, 20~50대는 전년대비 2만8611건이 감소(-3.7%)해 노년층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정지를 비롯한 4대 중증응급환자는 42만4453명 이송했으며, 이 중 심혈관 21만1879명(50%), 뇌혈관 16만5585명(39%), 심정지3만3608명(7.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증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그 중 심뇌혈관 의심 증상 환자 수가 88.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사회적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구급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구급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고품질의 구급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