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부 주도로 핵협의그룹 운용된다…NCG 프레임워크 서명

2024-02-14 08:06
한미, 문서에 NCG 설립 배경·구성·참여·기능 등 명시

한·미 핵협의그룹(NCG) 공동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가 12일(현지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NCG 프레임워크 문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국방부]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국방부 주도로 전환됐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NCG 공동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NCG 프레임워크 문서에 서명했다.
 
NCG 프레임워크 문서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선언 핵심 결과물로 출범한 NCG가 지향하는 목표들을 기술하고 있다.
 
이번 문서에는 NCG가 한·미 국방부 주도로 전환되는 것을 포함해 NCG 설립 배경, 구성, 참여, 기능 등이 담겼다.
 
NCG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한·미 공동의 핵 및 전략기획을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능력을 보장하는 지속적인 양자 간 협의체다.
 
한·미는 작년 7월 서울에서 NCG 1차 회의를 열고 워싱턴선언의 확고한 이해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같은 해 1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해 2024년 8월 ‘을지자유의방패(UFS)' 훈련에서 핵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은 올해 중순쯤 핵전략 기획·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확장억제 체제’ 구축을 완성키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KBS 특별 대담에서 “미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워싱턴 선언이 나왔고, NCG를 만들어 핵 관련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같이 참여해 의사를 결정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가 NCG 프레임워크 문서에 서명하면서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NCG 3차 회의에서 핵무기 운용계획 작성 등을 통해 증강된 확장억제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