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새 상표 '선 데이 레드' 공개

2024-02-13 11:10
'선 데이 레드' 공개한 우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작년 4월 마스터스 이후 10달만
베테랑 캐디 베넷과 호흡

타이거 우즈와 테일러메이드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새 상표 '선 데이 레드'를 발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27년간 이어온 나이키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타이거 우즈가 새 상표를 공개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새 상표 '선 데이 레드'를 공개했다. 

'선 데이 레드'는 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우즈가 즐겨 입은 붉은색 티셔츠를 뜻한다. 우즈의 어머니(쿨티다 우즈)가 태어난 태국에서 붉은색은 힘을 상징한다.

로고는 그의 이름처럼 달리는 호랑이다. 호랑이에는 15개의 줄무늬가 있다. 그의 업적인 메이저 15승을 뜻한다. 나이키가 2001년 공개한 우즈의 로고 TW와는 차이가 있다.

이 로고는 작년 12월 한 엑스(X·전 트위터) 이용자가 게재했다. 상표 등록 내용과 함께다. 상표를 등록한 회사는 테일러메이드 라이프스타일 벤처스 LLC였다. 지난달에는 우즈가 나이키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상표와 후드 티셔츠, 지퍼형 재킷, 반소매 티셔츠 등이 비치됐다. 골프 장갑, 골프화 등도 출시를 예고했다.

행사 진행은 ESPN 소속 에린 앤드루스가 맡았다. 무대 위에 가장 먼저 오른 사람은 테일러메이드 미국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에이블리스다.

에이블리스는 "지금으로부터 10년, 20년 이후에 이 상표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 보면 된다. 오늘밤 선 데이 레드는 태양처럼 떠오르는 상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우즈가 등장했다. 우즈는 "부상으로 인한 수술 이후에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나에게 알맞은 순간이다. 테일러메이드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달 1996년부터 27년간 동행해 온 나이키와 결별을 선언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새 상표 '선 데이 레드'를 발표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우즈는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20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여는 대회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공개한 상표를 입고 출전한다. 백도 새 캐디가 맡는다. 베테랑인 랜스 베넷이다. 베넷은 맷 쿠처, 임성재, 줄리 잉스터, 폴라 크리머, 로레나 오초아 등과 호흡을 맞췄다.

정규 대회는 작년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 직전 기권 이후 10달 만이다.

그 사이 이벤트 대회는 두 차례 출전했다. 첫 대회는 작년 12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다. 출전 선수 20명 중 18위에 위치했다.

두 번째 대회는 가족이 한 조로 출전하는 PNC 챔피언십이다. 아들(찰리 우즈)과 함께 출전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인 82승을 거뒀다. 이 중 메이저 우승은 15승이다. 메이저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잭 니클라우스와 3승 차다.

모두 나이키를 입고 거둔 승리다. 관심사는 테일러메이드와 동행을 시작한 우즈의 추가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