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尹 신년대담, 지역민 관심 없어...인기 없기 때문"
2024-02-13 10:44
"디올백 지역 주민들과 관계 없어...韓 이야기는 많이 해"
경기 수원정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대담에 대한 지역구 주민들의 반응을 두고 "지역민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1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역민들은 '교통 문제 해결해 달라', '학군 조정해 달라' 이런 종류의 민생 조치들을 절박하게 원하신다"며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을 이야기 했던 주민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방영된 KBS 특별 신년대담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파우치를 전달한 재미교포 목사의 만남 요청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면 문제"라며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의혹이 최초 불거진 이후 윤 대통령의 첫 관련 발언이다.
그는 "일단 그 디올백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과 별로 관계가 없는 얘기"라며 "그 사건(김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자체가 사실은 단순한 부패로 보기에는 어려운 사건이라는 점을 지역 주민들이 알고 계신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 교수는 "(지역민들은) 윤 대통령의 그 발언(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발언)에 여전히 관심이 없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면 (윤 대통령이) 지금 인기가 없기 때문도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이 교수는 "한 위원장은 사실 이 지역(수원)에 와서 굉장히 센세이셔널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영통구에 있는 나노기술원에 가서 젊은 박사들, 젊은 연구자들과 현실적인 어려움, 또 첨단 과학기술의 필요성에 공감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한 위원장은 수원을 방문해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고,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논의한 바 있다.
이 교수는 '김 여사 명품 가방 논란이나 여권에 악재가 되는 부분에 관심을 안 두는 거 아니냐'는 물음엔 "관심을 둬야 되는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지금 유세 중이고, 지역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있는 와중에 밑도 끝도 없이 중앙정부에서 내지는 중앙정치권에서 하는 논쟁에 왜 관심을 두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아마도 유권자들은 더욱 의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