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피스텔 거래량 38% 줄었다···전세 사기·고금리 영향
2024-02-13 09:08
집값 상승기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혔던 오피스텔 시장이 전세 사기와 역전세, 고금리,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3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2만6696건으로 2022년 4만3558건 대비 38% 줄었다고 밝혔다. 2021년 6만3010건이었음을 감안하면 2년 연속 거래가 줄어든 셈이다.
지역별로 인천은 지난해 2277건 거래되며 2022년 4549건 대비 50% 줄었다. 경기(-44%), 서울(-42%) 등 수도권에서 40% 이상 거래가 급감했고, 강원(-39%), 대구(-33%), 부산(-32%), 충북(-27%) 등이 뒤를 이었다.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6억원 미만이 약 97.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1억~2억원 미만이 38.04%, 2억~6억원 미만이 32.09%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등으로 2~10월간 매월 3만여건 이상 거래 실적을 나타내는 등 일시적으로 거래가 늘었다. 다만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000여건 안팎의 거래에 그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며 "다만 호황기 1~2인 가구 증가 및 가구 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