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공연축제가 '해답'

2024-02-13 08:32
관광 업종 소비지출 평균 6.5% 증가 효과

전체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및 관광 관련 업종 소비지출 효과(왼쪽), 관광 관련 세부업종 신용카드 소비지출 효과.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지역공연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검증한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 이하 연구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 이하 예경)는 13일 '지역공연축제가 관광객 유치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과 예경이 ‘2019년 하반기~23년 상반기 공연축제가 열린 지역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을 분석한 결과, 공연축제 개최 지역은 비개최 지역에 비해 입장객 수가 평균 19.5% 늘었고, 관광 관련 업종 소비지출은 평균 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관광 관련 업종 중 숙박업 소비지출 증가율이 8.1%로 가장 높았다. 지역공연축제가 지역 체류일 수를 늘려 숙박업 지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또 지역공연축제 관광 관련 업종 중 레저스포츠 업종 소비지출이 4.7% 증가하면서, 공연축제 관람객은 해당 축제만 관람하는 것이 아닌, 해당 지역의 다른 관광 관련 서비스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영향으로는 △울산(78.6%) △부산(39.9%) △전북(36.8%) △대전(29.7%) △경기(25.1%) △강원(23.8%) 순으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증가 효과가 컸다. 관광업종 신용카드 소비지출은 수도권 및 광역시와 타 지역에 비해 관광업 기반이 잘 조성된 강원과 제주지역이 높았다.

권태일 연구원 데이터분석팀 팀장은 “지역공연축제가 지역 관광객 유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본 결과, 지역공연축제가 지역 관광객 유입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연축제 유형의 지역축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기에 계량적 모형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분석하고 지역공연축제의 성과를 측정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