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한국 소주 인기...지난해 수출 10년 만에 '1억 달러' 돌파
2024-02-10 12:00
지난해 소주 수출액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일본,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0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141만 달러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소주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선 건 2013년(1억751만 달러) 이후 10년 만이다.
소주 수출액은 지난 2018년 9757만 달러에서 2019년 8974만 달러, 2020년 8559만 달러, 2021년 8242만 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2022년(9333만 달러)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소주 인기가 높아져 수출액이 더 늘었다.
최근에는 참이슬과 진로에 이어 일품진로, 과일소주 등도 수출이 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소주는 예전에는 교민 위주로 소비됐으나 한류 덕에 이제 찾는 현지인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는 한국 소주를 찾는 수요에 발맞춰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을 필두로 베트남에 해외 첫 소주 생산 기지 착공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소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소주 수입액은 1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4% 증가했다. 일본 소주 수입액이 156만 달러로 전체의 91.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소주 무역수지는 9971만 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8.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