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비게임 앱 매출 15% 증가…틱톡·유튜브가 이끌어

2024-02-10 18:00

지난해 비게임 모바일 앱의 매출이 2022년 대비 1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센서타워]

지난해 비게임 모바일 앱의 전체 매출이 2022년 대비 1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다운로드 수가 2022년과 유사한 것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 폭이 컸다.

10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4년 전 세계 모바일 앱(비게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비게임 모바일 앱의 총 다운로드 수는 850억 건으로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인앱 구매 수익은 531억달러로 2022년 대비 1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반적으로 경기 상화이 어려웠지만 비게임 모바일 앱의 인앱 구매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매출이 1억달러를 돌파한 비게임 앱은 총 80개로, 이는 2022년보다 23% 많아진 수치다.

특히 틱톡, 유튜브 등 엔터테인먼트 앱의 수익이 25% 증가한 143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의 경우 연간 인앱 수익이 20% 증가한 4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게임 앱을 포함해도 수익 부문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유튜브도 수익 순위 2위에 올랐고, 성장률 면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비게임 앱은 게임 앱에 비해 인앱결제 매출이 낮은 편이다. 주요 앱 마켓에서도 매출 순위를 계산할 때 게임 분야는 따로 계산한다. 이를 감안하면 틱톡과 유튜브의 매출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인공지능(AI) 앱 역시 수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2022년 대비 AI 앱의 연간 인앱 구매 수익이 70% 증가했다. AI 앱의 숫자가 전년 대비 160% 늘어나고, 다운로드 수도 60%나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숏폼(짧은 동영상)과 소셜 미디어의 증가로 AI로 사진과 동영상 등을 편집하는 앱들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이다. 이러한 종류의 앱 매출이 2023년 기준 전체 AI 앱 수익의 54%를 차지했다.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중국 이커머스 앱인 '테무', '쉬인'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 중 테무는 지난해 북미, 유럽, 중동 등으로 세를 확장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파격적인 저가 전략을 토대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앱으로 꼽힌다. 그 결과 전년 대비 다운로드 수가 23배나 증가한 3억2000만 건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쉬인 역시 지난해 발빠른 글로벌 확장 기조를 보였다. 이들의 활약 속 전체 이커머스 앱 다운로드 수가 60억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비게임 앱의 다운로드 수와 매출 모두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매출 성장세가 여전히 가파를 전망이다. 센서타워는 2024년 전 세계 비게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875억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집계했다. 2028년까지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약 4.3% 수준으로 연간 다운로드 수가 1050억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의 경우 2024년 총 합계가 612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대비 15% 이상의 증가율이다. 2028년까지 연평균 15.7%의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연 매출은 11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