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측정 거부' 가수 김정훈, 日팬미팅서 "날 믿어달라" 호소

2024-02-09 18:00

그룹 UN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정훈씨(44) [사진=김정훈 SNS]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입건된 그룹 UN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정훈씨(44)가 최근 일본에서 팬미팅을 열고 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믿어 달라며 사과했다.

9일 스포티비뉴스는 김씨가 본인 생일(1월 2일)을 기념해 지난달 19일 일본 오사카 예스시어터, 20일 일본 도쿄 긴자 시사통신홀에서 생일 콘서트 '얼라이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3차례 거부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도 활동을 강행한 것.

김씨는 "엄마가 생일이라 집에 음식을 가지고 왔다. 미역국을 데워준 뒤 아무 말이 없다가 '앞으로는 더 조심해'라고 한 한마디가 제 인생을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원해 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력하겠다거나 스스로 틀리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냥 나를 믿어 달라. 나도 여러분들을 믿을 수 있게 그냥 나도 믿어 달라. 정말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팬미팅에는 김씨의 형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의 생일 축하 인사 영상 이후 김씨의 형이 깜짝 등장해 김씨가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스포티비뉴스는 전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남부순환로에서 진로를 변경해 앞서가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내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김씨에게 세 차례 음주 측정을 시도했으나 김씨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사고로 상대 차량 운전자가 경상을 입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도 적용됐다.

김씨의 음주 운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7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된 적 있기 때문.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9%로 만취 상태였다.  당시 김씨는 "백번, 천번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일"이라며 "두 번 다시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김씨는 사과문을 공개한 뒤 짧은 자숙 기간을 가지고 곧바로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