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진솔하게 말해…제2부속실 검토 등 의미 있어"

2024-02-08 17:12
"이제 그만들 하라...정쟁 지양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대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둘러싼 국민적 우려에 공감해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서울 노원구 연탄 나눔 봉사활동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재발 방지를 비롯해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며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적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통령이 공감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에게 주시받는,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저를 포함한 사람은 다 같이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대통령 전용기를 나홀로 타고 타지마할 관광 갔다온 퍼스트레이디도 있었다”며 “그건 당시 쉬쉬하며 그냥 묻었는데 오랜 지인이 준 가방 하나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이제 그만들 좀 하라”고 적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오해와 걱정이 없게 하겠다는 분명하고도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단호한 노력뿐만 아니라 제2부속실 등의 제도 검토 언급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정희용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 등 야당은 국정 운영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중요한 대담 내용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오로지 총선용 흠집 내기를 위한 의혹 제기에 혈안이 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은식 비대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일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겸허히 수용했다”며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제도에 대해 언급하신 만큼 더 이상의 정쟁은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이 ‘윤 대통령 설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다섯글자만 드리겠다. 대통령도 계속 아쉽다고 했는데 저도 똑같은 말씀을 반복하겠다. 아쉽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으나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미진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평균적인 국민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며 “해명과 함께 사과도 필요하지 않았을까”라고 언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일 진행된 신년 대담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저도 마찬가지고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입장을 처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