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감독에 지휘봉 맡길 수 없어"...홍준표, 클린스만 경질 촉구

2024-02-08 16:03
위약금은 잘못 계약한 축구협회장이 물어내야
외국 코치만 바라는 한국 축구 '사대주의' 지적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촉구했다.

8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정이 그러하다면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하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기 위해선 위약금을 물어주어야 한다는 보도를 낸 바 있다.

단 홍 시장은 "잘못 계약한 축구협회장이 그 위약금을 물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능과 무기력이 입증된 감독에게 차기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나"라며 "외국인 코치라면 사족 못 쓰는 한국 축구 사대주의를 버려야 한다. 우리도 이제 세계적인 지도자가 즐비하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촉구했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전날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세 차례에 걸쳐 클린스만 감독 해임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홍 시장은 "박항서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들이 즐비한 데도 왜 축구협회가 막대한 연봉을 지급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오려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로팀 감독은 성적이 부진하면 당연히 교체돼야 한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선수들과 호흡 잘 맞출 수 있는 국산 감독을 임명합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2012~2017년 경상남도지사 재임 당시 경남FC 구단주를 맡았으며, 2022년 대구시장 취임 후 현재까지 시민구단 대구FC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