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작년 당기순익 6303억원…전년 比 18.6%↓

2024-02-06 11:15
부산은행 3791억원·경남은행 2476억원…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 상생금융 비용 증가 영향

부산 남구 BNK금융그룹 본사 [사진=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63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보다 18.6%(1439억원) 줄어든 규모다.

6일 BNK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BNK부산은행은 전년 대비 16.8% 감소한 37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BNK경남은행은 같은 기간 1.9% 성장한 24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은행부문 합계 순이익은 전년보다 10.3%(722억원) 적은 6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고 상생금융 관련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BNK캐피탈·BNK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늘었지만 수수료 이익이 줄고 부실자산 충당금이 증가하면서 14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2%(743억원) 감소한 수치다.

계열사별로는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592억원, 449억원 줄었고 BNK저축은행과 BNK자산운용은 각각 69억원, 207억원 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BNK금융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73%, 연체율 0.60%를 기록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15%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작년 말보다 0.51%포인트 개선된 11.67%를 기록했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일부 충당금 적립액 추가분과 상생금융 지원분을 제외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며 “향후 수익성을 동반한 자산 확대, 자본효율성 개선 등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5일 배당 성향 26%, 1주당 51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더해 당기순이익의 2%에 해당하는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