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역대 가장 따뜻한 '입춘'…봄의 전령도 서둘러 왔다
2024-02-05 10:42
입춘 지나고 전국 눈·비…설 연휴는 맑을 듯
기상 관측 이래 가장 포근했던 '입춘'이 지나고 5일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엔 눈과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엔 서울 한낮 최고 기온이 12.2도까지 오르며 전국에 기상 관측망이 설치된 1973년 이후 가장 따뜻했던 입춘으로 기록됐다. 3월 중순의 날씨인 영상 10도가 넘는 기온으로 '봄의 시작'을 알린 것은 1973년 당시 11.4도 이후 무려 51년 만이다.
북극 한파로 때때로 전국이 얼어붙기도 했지만 올 1월은 전국 평균기온이 0.9도를 기록해 평년(영하 0.9도)보다 1.8도 높았다. 특히 제주도는 평균기온이 7.8도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봄의 전령이 이르게 찾아온 이유는 한반도를 둘러싼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쪽 시베리아 기단이 확장하며 한반도에 대륙 한파를 불어넣었지만 따뜻한 바다 때문에 고기압 영향권에 더 오래 머물게 된 것이다. 이동성 고기압이 남풍을 불어넣으며 고온을 부추긴 것.
다만 이날 한반도는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눈과 비가 내리고 있다. 5일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과 충청·전라권 1~5㎝, 강원도 3~20㎝, 경상권 1~10㎝, 제주도 1㎝ 내외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 미만, 강원도 5~40㎜, 충청권 5~20㎜, 전라권 5~50㎜, 경상권 5~40㎜, 제주도 20~80㎜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