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작년 적립금 12조 돌파… 연 수익률 10.1% 기록  

2024-02-05 10:08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사진=유대길 기자]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7월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적립금액, 수익률 등 주요 현황을 공시했다.
 
41개 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306개 디폴트옵션 상품(2023년도 12월 말 기준) 중 현재 300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적립금액은 12조5520억원으로 3분기 대비 7조4425억원 가량 크게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초저위험 11조2879억원, 저위험 6835억원, 중위험 4057억원, 고위험 1749억원 등이다.
 
퇴직연금 사업자별 디폴트 옵션 적립금 상위 10개사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근로복지공단, 우리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 미래에셋증권 순이다.
 
지정 가입자 수는 479만명으로 3분기 대비 약 88만명 늘어났다. 초저위험 422만명, 저위험 24만명, 중위험 20만명, 고위험 13만명 순이다.
 
운용 중인 상품들의 2023년 연 수익률은 약 10.1% 수준으로 당초 목표수익률인 연 6~8% 보다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작년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 속에서도 사전지정운용제도가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위험등급별 가장 높은 1년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을 살펴보면 초저위험은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 보장상품이 5.25%로 차지했다. 저위험은 삼성증권 디폴트옵션 저위험 포트폴리오2가 11.19%, 중위험은 KB손해보험 디폴트옵션 중위험 TDF1이 14.65%를 기록해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냈다. 고위험의 경우 KB국민은행 디폴트옵션 고위험 포트폴리오1이 20.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안정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하도록 보다 내실 있게 제도를 관리·운영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