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경 전자상거래, 베트남 '제5의 수출 산업' 가능성
2024-02-05 09:09
베트남의 초국경 전자상거래가 강력하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베트남에서 5번째로 큰 수출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 글로벌 셀링 베트남(Amazon Global Selling Vietnam)은 2023년 운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소매채널(B2C) 초국경 거래가 2027년이면 12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향후 5년 내 베트남 수출 산업 5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7년까지 초국경 전자상거래 수출에 대한 두 가지 개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베트남 통계총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3560억 달러에 달했다. 수출액이 200억 달러 이상인 5개 산업 그룹은 △전자·컴퓨터 및 부품 △전화기 및 부품 △기계 및 장비 △섬유 △농림수산물 등이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전 세계 소비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계속 이동함에 따라 베트남 상품이 온라인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평가한다. 올해 예상되는 온라인 소매 시장 규모는 313억 달러 이상으로 전 세계 소매 시장의 약 13%를 차지한다. 이 수치는 향후 5년 내에 405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전 세계 소비의 15%에 해당한다고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평가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5가지 베트남산 제품 카테고리에는 △가정용품 △주방용품 △건강 관리 △의류 △미용 등이 있다. 보고서는 "건강 및 개인 관리, 미용 등 신흥 산업의 성장은 베트남의 온라인 수출이 점점 더 개방적으로 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아마존에서 수익이 10만 달러를 초과하는 베트남 판매자 수가 70% 증가했다.
이외에도 영국 컨설팅 회사 엑세스 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의 소매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액은 약 35억 달러로 추산된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주요 수출 시장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이다. 그러나 일본, 미국, 유럽연합은 향후 5년 동안 베트남의 우선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부터 서구 국가의 소비자가 베트남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지출하는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 베트남의 성기재 대표는 전자상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발전하려는 기업을 위한 차세대 트렌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재 관건은 기업이 이러한 추세를 신속하게 활용하고 글로벌 소비자 수요를 포착하며 장기적인 성장 계획을 세울 수 있느냐의 여부라고 짚었다.
엑세스 파트너십 측은 베트남 기업이 높은 관세와 값비싼 국경 간 물류 비용으로 인해 온라인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전자상거래 수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기업에 더 많은 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경 간 전자상거래 구역 설정, 수출 및 전자상거래 보조금 제공 등의 조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