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사망한 채 발견된 2개월된 쌍둥이...친모 "너무 울어서"
2024-02-02 14:47
2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20대 계부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전날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19구급대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모텔 객실 내 침대에서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당시 쌍둥이의 얼굴과 배에 시반(사망 후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현상)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새벽 시간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 쪽으로 향하게 엎어놨다"고 진술했다.
대전에 사는 A씨 부부는 지난달 31일 아이들을 데리고 인천으로 놀러 와 해당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쌍둥이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A씨 부부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과거 대화 내용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