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물류센터 공급, 3년 만에 감소...상반기 대비 23%↓

2024-02-02 13:19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2020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물류센터 신규 공급량은 △2020년 하반기 69만4000㎡(21만평) △2021년 상반기 112만4000㎡(34만평)·하반기 135만5000㎡(41만평) △2022년 상반기 171만9000㎡(52만평)·하반기 231만4000㎡(70만평) △2023년 상반기 317만3000㎡(96만평) 등 2020년 하반기 이래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는 공급량이 작년 상반기 대비 23%가량 줄었다. 인허가 물량 역시 2022년 상반기 528만㎡(160만평)로 최고점을 찍은 뒤 1년째 감소세다.
 
[사진=알스퀘어]

이처럼 물류센터 인허가와 신규 공급이 동반 감소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임대차 시장에서의 공급 과잉 우려와 공사비 인상에 따른 개발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규모 물류센터 개발로 발생하는 화물 교통량과 분진, 미세먼지 유발 등에 대한 민관의 부정적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의 물류센터 인허가 조건 강화 등 앞으로도 신규 물량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정된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량은 약 412만5000㎡다. 전년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한편 공급량 감소 속에 작년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도 상반기 대비 6.4%포인트(p) 하락한 10.3%를 기록했다. 특히 물류센터 중에서도 저온 센터의 하반기 공실률이 35.5%로, 상반기보다 30.2%p나 감소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물류센터 공급이 하락 추세이기는 하나 올해도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어 임차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며 "공실을 해소할 수 있는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이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