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하는 경찰 매달고 달린 도주범...잡고 보니 공무원
2024-02-02 10:43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도주하려다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도주한 공무원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2시 15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인근에서 종합운동장까지 약 3km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차로를 넘나들며 위험하게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가 달아나는 과정에서 달리는 차량 창문에 한 경찰관이 매달렸다가 떨어지면서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한 A씨는 2km가량을 달아났고, 제주시 종합운동장 인근에 차량을 주차한 뒤 내부에 누워 숨어있다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으며, 그의 정체가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