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국제유가 재상승, 2~3월 물가 3%대 오를 수도"
2024-02-02 08:40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최근 중동지역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1월 소비자물가는 2.8%를 기록했고, 추세적 물가인 근원물가도 2.5%까지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해 1월에는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지표상 경기 회복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2%대 물가 안착을 위해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며 "연초 가격 조정이 많은 서비스 가격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도 범부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달 안에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개인사업자 이자환급을 개시할 것"이라며 "국민과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거나 경제·사회 여건 변화로 타당성이 줄어든 부담금을 합리적으로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안건인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과 관련해 "수요가 많은 경복궁, 창덕궁 등 고궁 야간탐방 프로그램 횟수를 늘리고, 토요일에 운영하는 운전면허 시험장을 11개소에서 15개소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산업 규제 혁신 방안과 관련해 그는 "성장잠재력이 큰 수소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수전해 설비의 소재‧부품 기준 완화, 수소충전소 이격거리 규제 합리화 등 5대 분야 핵심 규제를 개선하겠다"며 "EU 탄소국경조정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현장 컨설팅과 배출량 측정·보고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