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조기 게양…오는 7일까지 애도기간 운영

2024-02-01 16:13
국립묘지 안장, 국가유공자 지정 등 부족함 없는 예우 약속
7일간 전국 소방공무원 애도기간 운영...시민 분향소 및 사이버 추모관 운영

순직 소방관 기리는 현수막 게시된 문경소방서 [문경=연합뉴스]
소방청은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를 추모하고자 7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3일 있을 영결식까지 조기를 게양한다고 1일 밝혔다.

또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해 옥조근정훈장 추서와 1계급 특진 조치를 하고, 국립묘지 안장 및 국가유공자 지정 등을 한다.

훈장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추서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영결식 준비를 위해 순직사고 처리 지원단을 구성, 장례 절차와 영결식 등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애도 기간에는 전국의 모든 소방공무원이 근조 리본을 패용하고, 고인을 추모한다.

큰 고통을 겪은 순직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

소방청은 같은 아픔을 먼저 겪은 순직 유가족으로 구성된 심리지원단을 활용해 김수광·박수훈 소방관 유가족을 위로한다.

유가족의 생활 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에서 지원하며, 유가족과 정기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방청은 정부세종청사 17동 야외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경북소방본부는 5일까지 고인들의 고향인 구미·상주소방서와 경북도청 동락관, 문경소방서 등 4곳에서 분향소를 운영한다.

직접 분향할 수 없는 시민은 온라인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 추모관'을 찾아 추모할 수 있다. 고인을 위한 추모글도 게시할 수 있다.

순직 소방관들의 영결식은 3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인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 안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