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50만명 흥행'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적으로 마무리

2024-02-01 16:50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둘째)이 지난달 18일 강릉 오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막식 최종 리허설에서 전병극 제1차관, 장미란 제2차관과 함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세계 청소년들의 스포츠 축제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이 14일간 여정을 마치고 폐막한다. 아시아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린 동계 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새 역사를 썼다.
 
강원 2024 폐막식이 1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19일 개막한 강원 2024에는 전 세계 78개국에서 선수 1800명이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 참가해 스포츠 정신을 키우고 우정을 나눴다.
 
이번 대회는 당초 우려와 달리 흥행에 성공했다. 김철민 강원 2024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1일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에 마련된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경기 관중은 27만명, 문화 행사 관람객은 23만명으로 모두 합쳐 50만명이다. 목표로 잡은 25만명을 훌쩍 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열린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는 하루 평균 1만2000명이 경기장을 방문했고 아이스하키, 컬링, 스키점프, 알파인스키 등 여러 경기장에 추운 날씨에도 많은 관중이 찾았다고 조직위는 덧붙였다.
 
강원 2024는 체험과 교육이 어우러진 문화 올림픽이라는 청소년올림픽 성격에 걸맞게 연일 다채로운 문화 행사로 참가자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K-팝과 댄스, 한국 전통문화 공연, 동계 스포츠 체험,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의 향연이 경기장과 개최 도시에서 연일 펼쳐졌다.
 
대회 예산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총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산을 기반으로 경기 시설을 단 한 곳도 짓지 않고 기존 시설을 100% 재활용했다”며 “조직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예산(2조7890억원) 대비 3.5%에 불과한 967억원으로 대회를 치렀다”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회 준비와 운영을 주도해 성공적인 개최에 앞장섰다. 지난해 열린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문체부는 산하 인력을 강원 2024 조직위에 대회 한 달 보름 전부터 집중 투입했다.
 
유인촌 장관과 전병극·장미란 차관 등 문체부 장차관은 수시로 강릉과 평창, 횡성, 정선 경기장 시설 등을 둘러보며 대회 준비와 운영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했다.
 
이번 대회는 노로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등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아 국제 스포츠 대회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시작 직전 노로바이러스 환자 3명이 발생했으나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협조하에 모든 식자재를 전수 조사하고 감염병 의심환자에 대한 대응 지침을 배포하는 등 대회기간 중 철저한 방역태세로 집단 감염을 사전에 예방했다.
 
지난달 20일에는 강원도 지역 일대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문체부와 조직위는 개최 도시와 즉각적으로 업무를 공조하고 관중구역 제설을 위해 국방부에 제설인력 파견을 요청하는 등 조속하게 대응해 대회 초반의 악재를 극복했다. 자원봉사자 1984명은 일선에서 참가자들과 함께했다.
 
유인촌 장관은 “강원 2024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청소년들과 함께 교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강원 2024가 국민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동안 대회의 성공을 위해 헌신해 준 자원봉사자와 운영인력 등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