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7년 올림픽대로에 반포-한강 잇는 서울 첫 덮개공원 짓는다…국제설계공모 착수 6월 최종안 발표 

2024-02-01 16:53
올림픽대로 상부에 1만㎡ 덮개공원?전시장 등 조성… 공원의 개방·공공성 확보
'반포주공1 재건축' 공공기여로 신반포로~반포한강지구 연결하는 공중공원 조성
혁신·독창적 디자인 위해 국제설계공모… 2.1.(목)부터 공모, 13일(화) 설명회

반포 덮개 공원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2027년 반포주공1단지가 있었던 신반포로에서 반포본동을 지나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올림픽대로 상부에 1만㎡의 공중공원을 짓는다. 주거지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서울 시내 첫 덮개공원으로 시는 국제설계공모에 들어가 6월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1일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밝혔다. 

해당 공원에는 총 사업비로 약 1136억2200만원이 투입되는데 신반포로~반포한강지구를 연결하는 보행로이자 공원이 될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은 반포주공1 재건축 공공기여(기부채납)로 조성되며, 단지와 인근 소공원을 포함해 약 5만3362㎡, 이 중 1만㎡에 덮개공원과 문화시설(전시장 3300㎡)이 함께 조성된다.

시는 도시고속화도로인 올림픽대로가 가로막고 있어 나들목, 연결육교 등으로만 이동할 수 있었던 한강공원을 걸어서 찾아갈 수 있도록 입체적인 덮개공원을 조성, 한강 접근성과 지역 간 연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공원에 우리나라의 근현대 아파트 주거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장,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며 각종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도 함께 조성한다.

전시장, 커뮤니티시설의 기능과 용도는 설계공모 참여자가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열어둘 계획이다.

시는 도시고속화도로 상부에 들어서는 최초의 덮개공원이자 강남 개발의 시초가 된 대규모 공동주택단지로서 대상지가 갖는 의미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 1일부터 국제설계를 직접 공모,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설계를 유도할 방침이다.

설계 공모는 규모뿐 아니라 디자인, 구조, 시공성 등 구체적인 설계안을 심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2단계에 걸친 공모로 진행된다.

1단계 심사에서는설계 아이디어 등을 검토하여 다음 단계에 참여할 설계자를 선정하고 2단계에서는 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설계안을 제출받아 심사, 최종 당선안을 선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국내외 설계전문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13일 오후 3시 공모 설명회(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를 연다. 설명회는 한국어-영어 동시통역과 함께 유튜브로 생중계 된다.

1부에서는 현장 및 설계공모 지침서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고 2부는 공모에서 주안점을 두는 부분과 심사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설계공모 운영위원, 심사위원 간 대담 형식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시는 공모에 앞서 설계 제안서를 심사할 위원장에 김용미(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을 선정하고,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을 설계한 마이클 만프레디(Michael Manfredi, Weiss/Manfredi 대표)를 비롯 총 7인의 심사위원과 예비 심사위원 3인을 선정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에 처음 조성되는 덮개공원인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을 통해 한강을 시민의 삶 더 가까이 끌어들여 올 수 있게 됐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원 디자인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제설계공모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