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본 한국을 이기는 4가지 이유..."체력부터 감독 리스크까지"
2024-02-01 16:13
"충분한 휴식·한국팀에 걸맞은 호주 감독"
클린스만 감독 신뢰도 하락 꼬집기도
클린스만 감독 신뢰도 하락 꼬집기도
호주 언론이 최근 호주가 한국을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 4가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호주 신문인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번 주 토요일에 8강전이 예정돼 있다.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호주가 치르는 가장 큰 경기"라며 "지금까지 본 바에 따르면 한국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커루(사커+캥거루)' 호주 대표팀이 태극전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밖에 없는 이유 4가지를 소개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지난달 28일 경기 후 휴식을 취한 호주가 한국보다 이틀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120분이 걸렸던 사우디와의 경기를 회복하는 데 단 이틀밖에 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주전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서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호주 매체는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매 경기를 교체 없이 뛰었고 설영우, 김민재, 황인범, 이재성을 포함한 선수 6명이 이미 300분 이상 뛰었다"면서 "호주는 300분 이상 뛴 선수가 단 4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로 유럽 2·3부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은 호주보다 한국은 선수 구성이 좋기에 수비로 물러서는 경기 운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이 사우디를 상대로 공격 점유율 58%를 기록한 바와 같이 호주 상대로 비슷한 전략을 취한다면 오히려 편안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 요인으로는 한국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서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역대 대표팀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황금 세대' 선수들이 뛰고 있는 시기를 허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국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 전술이 현재 대표팀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적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호주가 승리한다는 확신은 역대 전적에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최근 23년간 공식 대회에서 호주가 한국에 패한 것은 딱 한 번"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1-0으로 이겼지만, 당시 두 팀 다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라 당시 경기의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 대회 결승에서 호주가 한국을 2-1로 꺾으며 호주 남자 축구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둔 점을 근거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