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한강지구 연결…올림픽대로 위 '1호 덮개공원' 생긴다

2024-02-01 11:26
'반포주공1 재건축' 공공기여로 신반포로~반포한강지구 연결하는 공중공원 조성
올림픽대로 상부에 1만㎡ 덮개공원‧전시장 등 조성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반포주공1단지가 있던 신반포로에서 반포본등,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위에 1만㎡의 공중공원이 오는 2027년까지 들어선다. 주거지와 한강을 잇는 서울 시내 첫 덮개공원이다.  

서울시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부지에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날 국제설계공모 공고를 내고 13일 공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심사를 거쳐 올 6월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반포로~반포한강지구를 연결하는 보행로이자 공원이 될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공공기여(기부채납)로 조성된다. 단지와 인근 소공원을 포함해 약 5만3362㎡ 부지 면적 중 1만㎡에 덮개공원과 문화시설(전시장 3300㎡)이 들어선다. 

시는 올림픽대로가 가로막고 있어 나들목, 연결육교 등으로만 이동할 수 있던 기존 한강공원을 걸어서 찾아갈 수 있도록 입체적인 덮개공원을 만들어 한강 접근성과 지역 간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공원에 우리나라의 근현대 아파트 주거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장,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며 각종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도 함께 조성한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상부에 들어서는 최초의 덮개공원이자, 강남 개발의 시초가 된 대규모 공동주택단지로서 대상지가 갖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국제설계를 공모,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설계를 유도할 방침이다.

설계 공모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심사에서는 설계 아이디어 등을 검토해 다음 단계에 참여할 설계자를 선정한다. 2단계에서는 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설계안을 제출받아 심사, 최종 당선안을 선정한다.

시는 국내외 설계전문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오는 13일 오후 3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공모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한국어-영어 동시통역과 함께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시는 공모에 앞서 설계 제안서를 심사할 위원장에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선정하고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을 설계한 마이클 만프레디 만프레디 대표를 비롯, 총 7인의 심사위원과 예비 심사위원 3인을 선정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기부채납시설로서 '반포 한강연결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설계공모에 앞서 재건축 조합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 앞으로 설계·시공 단계에도 공원의 개방성과 공공성, 혁신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상호 노력할 방침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에 처음 조성되는 덮개공원인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을 통해 한강을 시민의 삶 더 가까이 끌어들여 올 수 있게 됐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원 디자인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제설계공모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