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재명 기자회견에 "그릇된 현실인식…자기 반성 없어"

2024-02-01 16:01
"민주당 팬덤정치, 당내 민주주의 질식시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그릇된 현실 인식과 자기반성 없는 정치 공세"라며 맹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이 대표의 회견 내용에 대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 외부 충격도 없이 1%대 성장이라는 위기를 겪었다고 말했다"며 "지난해 외부 충격이 없다는 말에 실소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해 중동 전쟁이 발생했고, 최근 2~3년 사이 제조업 중심인 한국 경제를 강타하는 거대한 외부 충격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며 "어떻게 외부 충격이 없었다 하는지 그 인식 세계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저출생 공약으로 제안한 '출생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기본소득 시리즈의 또 하나의 좋은 장식품이 될지 모르겠지만, 현실성 있는 진지한 제안이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정치와 민주주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과 존중은 실종됐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이런 정치를 만든 장본인은 다수 의석 횡포를 통한 당대표 방탄 정치로 일관한 민주당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의 팬덤 정치와 증오 정치는 당내 민주주의도 질식시키고 있다"며 "이 대표는 역사 속 민주당, 국민이 기대하고 응원했던 민주당으로 일신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민주당 인사들조차 김대중과 노무현의 민주당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