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서 힘 합쳐 한국 미술 전 세계에 알린다

2024-02-01 00:00
비엔날레 연계 한국미술 전시 공동 기자간담회, 첫 개최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왼쪽) 위원장이 31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공동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전성민 기자]
 
제60회 베네치아(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기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곳곳에서 다양한 한국 작가와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최초로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전시계획안을 발표하는 등 다채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문화예술위원회와 광주비엔날레재단, 유영국미술문화재단,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 한솔문화재단은 31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공동기자간담회를 열고 베네치아비엔날레 기간 연계해 열리는 한국미술 전시를 소개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미술을 홍보하는 장을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앞으로도 아르코가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전시를 여는 예술위는 한국관 전시와는 별도로 4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5개월간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베네치아의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연다. 한국관은 1995년 건립돼 내년이 30주년이지만 문화예술위는 올해 미술전 기간에 기념전을 열기로 했다.
 
특별전은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라는 제목으로, 1995년 첫 한국관 전시 참여 작가부터 2022년 참여 작가까지 38명의 당시 전시작과 전시작을 다시 제작한 작품, 전시작을 바탕으로 한 신작 등을 선보인다.
 
비엔날레의 공식 병행전시로 한국작가를 소개하는 전시 4건도 비엔날레 본전시 기간과 맞춰 진행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올해 창설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를 세계 미술계에 알리는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을 연다. 1회 광주비엔날레에 소개됐던 백남준의 '고인돌'과 1회 대상 수상작인 알렉시스 크초의 ‘잊어버리기 위하여’를 비롯해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소장품 등이 전시된다.
 
한강 작가가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광주와 인권, 민주’에 대해 강연하는 연계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한국 추상의 선구자인 유영국 작가의 첫 유럽 전시와 한국 추상미술작가 이성자의 개인전, 이배 작가의 개인전 '달집 태우기’, 신성희 작가 개인전, 나인드래곤헤즈의 ‘노마딕 파티’도 이번 비엔날레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인혜 큐레이터는 “유영국 작가의 대표작인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의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정점인 1968년도 작품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RM도 당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