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CF연합 회장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상호보완 관계...원전·수소 최대한 활용해야"

2024-01-29 14:20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
이 회장 "무탄소 에너지 최대한 활용"

이회성 무탄소(CF:Carbon Free) 연합 회장이 1월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이회성 CF(무탄소)연합 회장이 29일 "재생에너지와 원전 모두 무탄소 에너지인 만큼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며 무탄소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합의문에는 COP 역대 최초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수소 등이 주요 탄소 감축 수단으로 함께 명기됐다"며 무탄소에너지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서 8년간 의장을 역임한 이후 지난해 10월 출범한 CF연합을 이끌고 있다. CF연합은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국내 산업 부문 탄소배출의 67%를 차지하는 주요 업종의 대표기업 20개가 참여하고 있다.

CF연합은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양·다자교류 20회, 영국·프랑스·네덜란드·사우디·UAE 등 주요 국가들의 CFE 지지 표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CFE의 국제표준 및 인증제도 설계, CFE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대(對) 개도국 협력 방안 도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CF연합이 추진하는 CFE 이니셔티브가 원전 확대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모두 무탄소 에너지인 만큼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산업이 탄소중립이라는 더 큰 목표를 최소 비용으로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원전·수소·CCUS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포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첨단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달성을 병행 추진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도 대규모 전력 수급을 위해 재생에너지, 원전, 수소 등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용한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동원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CF연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20개 국내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다만 해외 기업과 기관의 참여는 아직 없어 CF연합은 올해 활동 외연을 나라 밖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