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경율 거취 문제 길어지면 尹 레임덕설"
2024-01-25 11:45
"金여사, 사과도 물어보고 하나…김경율 사퇴 이유 없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갈등을 두고 "대통령실 초기 반응을 보면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 정도로 결말이 날 거라 생각했을텐데 거취가 결정되지 않고 이틀이 흘렀다"며 "이 문제가 길어지면 대통령 레임덕설이 나올 것"이라고 25일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 갈등은 (윤 대통령과)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저와 있었던 갈등과는 결과적으로 다른 양상"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한 위원장과의) 상호 분리가 중요하다 생각해 약속대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일전의 갈등에서는 (상대방을) 속된 말로 패대기 치려고 했다"며 "그때 약속대련이었다면 선거 끝나고 저를 죽이려고 달려들었겠는가. 제가 어디 하루 만에 그렇게 (한 위원장처럼) 가서 90도 인사하던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은 결국 윤 대통령이 대리 사과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김 여사는 과거 대선 때 아이 빌리브(I believe) 사과 여파로 다시는 사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을 거고, 대통령은 여기서 어떻게 하고 넘어갈 수 없을까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며 "그러면 당 차원에서는 세게 하라고 주장하면서, 교착점에서 끝나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그는 '김 여사는 당이 결정하면 사과할 의사가 있다'고 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요즘은 사과도 물어보고 하나. 김 여사는 지금 '감히 누구든지 나에게 사과 하라고 강제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 강제한 놈은 일기장에 써 놓겠다' 이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 김 비대위원의 거취문제는 예상치 못했던 교착 지점"이라며 "냉정하게 말하면 김 위원이 사퇴할 이유는 없다. 당정이 억지로 교착 상태를 풀어보려는 것 같은데 이상하기는 이상하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