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자체수입 첫 200억원 돌파

2024-01-23 13:50
2023년 공연 수입, 전년 대비 57% 늘어난 33억원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이 1999년 법인화 이후 최초로 자체 수입 200억원을 돌파했다.
 
세종문화회관은 23일 “2023년도 예산결산 결과 공연 관람료, 대관료, 임대 수입 등으로 이루어진 자체 수입이 21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34억원)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고 기록이다.
 
회관이 자체 수입 200억원을 넘긴 것은 1999년 법인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자체 수입 가운데 공연 수입과 대관 수입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12억원, 후원금과 매장 임대 수입 등 기타 수입은 23% 증가한 1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관은 지난해 소속 6개 예술단(서울시국악관현악단·극단·무용단·뮤지컬단·오페라단·합창단)의 창작공연이 성공을 거두며 자체 수입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회관은 2022년 대관 중심 공연에서 제작극장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뒤 소속 예술단 자체 공연의 비중과 공연 품질을 높여왔다.
 
그 결과 6개 예술단은 지난해 공연 수입으로 전년 대비 57% 늘어난 33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예술단 공연의 전체 관람객 수도 8만6275명으로 2022년의 5만9222명 대비 46% 증가했다.
 
서울시무용단 ‘일무’, 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 서울시뮤지컬단 ‘다시, 봄’ 등은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회관은 또한 공연장과 미술관의 공실률을 최소화해 대관 수입을 올리고, 기관 내 임대공간을 발굴하는 등 수입 다변화로 자체 수입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법인화 이후 처음으로 자체 수입 200억원을 넘긴 것은 광화문광장 개장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1층을 활짝 열어 시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주효했다”라며 “앞으로 세종문화회관은 시민들이 서울 사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예술 콘텐츠를 제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술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