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0일 만에 또다시 4호선 스크린 도어 앞 '극한 대치'

2024-01-22 10:36
오이도역 추락사고 23주기…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혜화·동대문역서 탑승 시위…경찰, 활동가 2명 연행

[영상=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 갈무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사고 23주기인 22일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섰다.

이날 오전 벌어진 시위로 서울 지하철 4호선 운행 일부가 지연되고 활동가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과 동대문역에서 각각 열차 탑승을 시도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저지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벌어졌고 동대문역에서 오전 7시 54분부터 8시 2분까지 8분, 혜화역에서 오전 8시 26분부터 8시 30분까지 4분 정도 열차가 정차했다. 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탑승 시위에서 쇠사슬을 꺼내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경찰은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등 활동가 2명을 퇴거불응·업무방해·열차 운행 방해 혐의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영상=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 갈무리]
전장연은 지난 2일 출근길 열차 탑승 시도 이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사고 23주기인 이날 혜화역에서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시위는 예정됐던 혜화역뿐 아니라 동대문역에서도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전장연은 "23년 동안 지하철에서 장애인도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지만 국가·지방자치단체·정치권은 기본적인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고는 지난 2001년 1월 22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던 70대 장애인 부부가 추락한 사건으로, 당시 아내는 숨지고 남편은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운동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