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국 정치, 올드보이 너무 적다…노장층 조화로 품격 살려야"

2024-01-22 10:39
"이낙연, 호남서 분노 대상···전주·광주로 쉽게 못 내려올 것"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2일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4월 총선 출마에 대해 "한국 정치는 올드보이가 너무 적다"며 "(올드보이들의) 경험과 경륜이 있어야 의회 정치의 품격이 산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국회에 노장층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전북 전주병 출마를 선언해 5선에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올드보이 용퇴론'이 나오는 것에는 "586 용퇴와 올드보이 퇴진은 기준이 아니라고 하니 이 문제가 점화될 것 같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호남에서 호응이 있냐는 질문에 정 전 장관은 "호남에선 분노의 대상"이라며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데 힘을 보태기는커녕 힘을 빼앗은 것을 보면 이 위원장이 쉽게 전주나 광주로 내려오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이 출마를 도전하는 전주에서 일어난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퇴장 사건'에 대해선 "의원을 했던 사람으로서 굴욕감을 느낀다"며 "이건 강 의원을 내팽개친 것이 아니라 국민의 팔다리를 들어 내팽개친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윤석열 정권을 백색독재와 연성독재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의 권력을 합법적으로 조기종식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이 나라의 주인은 일개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고 우리 국민들은 그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총선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