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설 대책'에 소폭 올라 36.8%...보수·영남 상승

2024-01-22 10:33
국민의힘 36.6%·민주당 45.1%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강원 강릉시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설날 민생 안정 대책 발표 등으로 긍정 평가 상승세가 있었지만, '강성희 진보당 의원 과잉 제압 논란' 등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1월 3주 차) 전국 18세 이상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오차범위(±2.0%p) 내에서 직전 조사보다 0.5%포인트(p) 상승한 36.8%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오차범위 내인 0.5%p 하락한 59.8%p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지율은) 주 초반 설 민생 안정 대책 발표, 91개 준조세 전면 검토 시사 등 민생 행보로 긍정 평가 상승세가 있었다"면서 "세수 결손 우려 점화, 강성희 의원 과잉 제압 논란 등으로 주 후반에는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 4.5%p↑ △부산·울산·경남 2.0%p↑ △인천·경기 1.9%p↑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광주·전라는 6.4%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3%p↑ △60대 3.0%p↑ △30대 1.9%p↑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40대 3.4%↓ △50대 1.5%↓에선 내림세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3.3%p↑ △중도층 1.8%p↑ △진보층 4.1%p↑ 등이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3%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 대비 3.0%p 내린 36.6%, 더불어민주당이 2.7%p 오른 45.1%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에서 2.8%p였던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8.5%p로 늘어 다시 오차범위(±3.1%) 밖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민의힘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원희룡·김경율 전략 공천 시사에 대한 공정성 시비, 이태원참사특별법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 등 당 내외 논란으로 전주 대비 하락한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도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와 함께 성희롱 논란이 일었던 현근택, '돈 봉투 수수 연루' 임종성, '86세대' 김민기 총선 불출마 선언 등 인적 쇄신 가속화에 따라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광주·전라 10.9%p↓ △부산·울산·경남 6.7%p↓ △대전·세종·충청 4.6%p↓ △서울 4.2%p↓ △40대 11.6%p↓ △70대 이상 5.8%p↓ △20대 5.0%p↓ △50대 3.6%p↓에서 하락했다. 그러나 △대구·경북 2.3%p↑ △30대 9.7%p↑에서 상승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 14.3%p↑ △대전·세종·충청 12.0%p↑ △부산·울산·경남 4.0%p↑ △40대 11.8%p↑ △50대 4.7%p↑ 등에서 올랐다. 이어 △대구·경북 7.6%p↓ △30대 5.9%p↓ 등에서 내렸다.

진보당은 1.1%p 내린 0.7%, 정의당은 지난 조사와 같은 1.7%, 기타 정당은 2.0%p 오른 7.7%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0.5%p 내린 8.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