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동훈, 여권 일각 사퇴 요구에…"국민 보고 할 일 하겠다"

2024-01-21 22:31
사퇴 요구 보도 후 곧장 입장 표명
이관섭 尹비서실장 "물러나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여권 일각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위원장직 수행을 이어갈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언론 공지로 '오늘 대통령실 사퇴 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한 위원장의 입장'이라며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이날 최근의 공천 논란으로 여권 주류 인사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통령실의 의중도 반영돼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 위원장의 이번 입장 표명은 해당 보도 이후 1시간도 되지 않아 언론에 공지됐다. 국민의힘은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해 주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한 위원장과 만나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 달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이 일각에서 나오는 사퇴 요구 보도와 관련해 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비대위원장 지명에 앞서 "(공직 생활) 과정에서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최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지지한 것과 관련해 당의 ‘시스템 공천’ 원칙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도 "전략 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역 등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