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로등 100% LED로… 안전하고 매력적인 '야간경관' 만든다

2024-01-21 15:50
내년까지 시도상 가로등 전면 교체·스마트 밝기 제어 도입해 에너지 효율 제고
기상상황 등에 따라 자동 제어되는 '지능형 점·소등 시스템', 실시간 원격 점검도 도입

서울 가로등 교체 전후 [사진=서울시]
서울 시내 야간 도시경관이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탈바꿈된다. 시는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과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올해 가로등을 비롯한 ‘도로조명 시설 개선’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내년까지 시내 모든 가로등을 더 밝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시간대나 기상 상황에 맞춰 가로등이 켜지고 꺼지는 '지능형 점·소등 시스템'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가로등과 비상벨·무선인터넷(WIFI)·도시데이터센서등을 융합한 편리한 스마트도시 서비스 시설물을 도입하고, ‘한강 교량’에는 서울의 매력을 다채로운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한다.

이를 위해 시는 노후 가로등 개량 180억 원을 포함하여 올해 총 2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노후 가로등 개량 외에 △가로등 스마트 밝기 조절(디밍 시스템)에 5억원 △가로등 원격점검 시스템 구축에 9억원 △경관조명 시설 개선에 21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우선 시는 쾌적하고 안전한 야간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반 시도(市道), 자동차전용도로, 교량과 고가차도 등에 15년 넘은 노후 가로등과 조명시설을 전면 개량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중으로 가로등 3475개, 가로등주 2185본, 전선로 65km, 분전함 303면을 교체한다. 특히 시도(市道)상 가로등은 내년까지 100%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작년 말까지 시도에 설치된 가로등 14만2822등 중에 92.3%(13만1826등)를 LED로 교체한 결과, 전기요금 연 54억원과 온실가스 2만4652tCO2(이산화탄소톤)을 줄인 바 있으며 올해는 잔여분 중 3475등을 교체한다. 

또 교통량이 줄어드는 야간에 가로등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밝기 제어장치 ‘디밍(Dimming)’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중구 무교로 등 14개 노선 가로등 3977본에 디밍 제어장치를 설치, 연간 20~30%의 전력량을 추가로 절감하고 있다. 올해는 강남구 일대에 588본을 설치할 예정이다.

디밍 시스템은 가로등 밝기를 1~100%까지 1% 단위로 제어할 수 있는 원격제어 장치로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는 밝기를 단계적으로 조정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는 올해 조명 개선 사업을 통해 전력량 연간 1413 MWh(메가와트시), 전기 요금으로 환산했을 때 약 159백만원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625.9tCO2(이산화탄소톤)을 저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시는 △날씨와 교통정보를 연계한 지능형 시스템 도입 △가로등 고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점검 시스템 구축 △야간경관에 재미를 주는 펀(Fun)디자인 가로등 적용도 추진한다.

아울러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조명시설이 노후한 원효대교, 가양대교의 단색 경관조명을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도 다채로운 색으로 연출할 수 있는 LED 조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야간 조명은 ‘안전’뿐만 아니라 도시의 매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시민 삶의 질과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화롭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다양한 조명시설이 잘 어우러져 서울을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밝힐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