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강스템바이오텍 방문…포항 바이오산업 육성 논의

2024-01-17 17:15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및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위한 다양한 협력 관계 모색
이 시장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 바탕으로 지방 소멸 극복 모범 사례로 거듭나겠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방문해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에게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사진=포항시]
경북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이 17일 서울에 소재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와 강스템바이오텍(창립자 강경선)을 연이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은 포항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포스텍 의과대학 유치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이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이 자리에는 김성영 포항바이오기업협의회장(쓰리브룩스 테라퓨틱스 대표)이 함께했다.
 
오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방문한 이강덕 시장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에게 지방의 낙후된 의료 환경을 개선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의 취지를 설명하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오후에는 강스템바이오텍을 찾아 강경선 창립자를 만나 국내 오가노이드(organoid, 유사장기) 분야 최고 기업과 포스텍이 가지고 있는 바이오프린팅 원천 기술을 접목한 바이오 특화단지 육성 관련 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지난 1945년 창립됐다. 한미약품, 셀트리온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89개 사 정회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제넥신 등 97개 사 준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혁신신약 개발과 우수 의약품 생산, 해외 시장 진출, 윤리 경영 확립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17일 강스템바이오텍을 방문해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강스템바이오텍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2010년 설립, 2015년 코스닥에 상장 됐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와 오가노이드, 의약품 위탁 개발 및 생산 등이 핵심 사업이며, 최근 모낭 오가노이드 기반 탈모치료제를 사업화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의 성과를 거둔 포항시가 전지보국에 이어 바이오보국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도록 포스텍 의과대학 유치와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며, “포항이 가진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를 바탕으로 반드시 결실을 맺어 지방 소멸을 극복하는 모범 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미래먹거리로 바이오산업을 일찍이 주목해 이에 걸맞은 역량과 인프라를 갖춰나가고 있다. 국내 유일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포스텍과 글로벌 인재 양성 대학 한동대,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RIST, 포항테크노파크, 체인지업 그라운드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중심으로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설립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국내 최초 식물 백신 상용화 시설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벤처·중소기업 특화 입주 공간인 ‘지식산업센터’ 등 바이오 인프라의 집적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포항시가 지난 12월부터 진행했던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서명 운동’에는 30만 명 이상이 동참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